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 지를
사랑하는 지를
많은 악기와 현란한 스킬을 사용하여 소리를 채우지 않아도 좋은 노래가 있다.
피아노만을 사용한 반주와 담담하게 대화하듯 시작하여 흐느끼는 듯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채워나가는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그렇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장혜진 3집(1994) <Before The Party>에 수록된 곡으로 김동률이 작곡했고, 김현철이 작사했다.
한 편의 시 같기도 하고, 영화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 가사는 김현철이 녹음 당일에서야 녹음실에서 완성했다고 한다.
이 곡은 <응답하라 1994> 삽입곡으로도 사용되었다.
장혜진은 1991년 <꿈속에선 언제나>로 데뷔해, <1994년 어느 늦은 밤>이 수록된 3집 <Before The Party>로 '가요계의 디바'라는 찬사를 얻는다.
<키작은 하늘>, <1994년 어느 늦은 밤>, <꿈의 대화>, <내게로>, <술이 문제야> 등 다수의 대표곡이 있다.
1994년 어느 늦은 밤
오늘밤 그대에게
말로 할 수가 없어서
이런 마음을 종이 위에
글로 쓴걸 용서해
한참을 그대에게
겁이 날만큼 미쳤었지
그런 내 모습 이제는
후회할 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 지를
사랑하는 지를
외로이 텅빈 방에
나만 홀로 남았을때
그제야 나는 그대 없음을
알게 될 지 몰라
하지만 그대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어
내가 그대를 얼만큼
사랑하고 있는 지를
사랑 하는지를
그대 이제는 안녕
1994년 어느 늦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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