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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조각6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진짜 사과는 아프다> 사과의 질을 떨어뜨리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하지만'이다. '~하지만'에는 '내 책임만 있는 게 아니라 네 책임도 있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 사과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 변질되고 만다. 사과에 '하지만'이 스며드는 순간, 사과의 진정성은 증발한다. P54 가끔 "미안합니다. 하지만….", "사과할게요. 하지만…."이란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사과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더 나빠지곤 한다. 하지만 서로 일치하지 아니하거나 상반되는 사실을 나타내는 두 문장을 이어 줄 때 쓰는 접속 부사. 사전에 나오는 "하지만"의 정의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하지만이 들어가 버리면 앞과 뒤의 문장은 상반되는 뜻이 되어 버린다. 사과가 아닌 변명이다. 사과하는 사람에게 '하.. 2020. 4. 10.
치즈 가게에 온 선물 - 데이나 라인하트 <기적은 한겹 한겹 마음이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기적은 천천히 일어난다. 하룻밤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바위에서 한 번 뛰어내렸다고, 온천지에 뛰어들었다고 이뤄지지는 않는다. P287 내 기억에 남아있는 오 헨리의 소설 의 풍경 속에는 벽돌 하나하나 쌓아 올린 담장이 있다. 담장은 담쟁이덩굴의 풍성한 잎들로 덮여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며 담쟁이덩굴의 잎들은 하나둘 떨어지다가 비바람이 몰아친 어느 밤 잎들을 모두 떨구어 앙상한 줄기에 잎새 하나만 남게 된다. 덩굴의 마지막 잎새는 가까이 가본다면 누군가 그려놓은 그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벽에 그려진 그림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켜준 기적이다. 기적은 한겹 한겹 마음이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간절한 마음이 쌓여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기적은 일.. 2020. 3. 9.
세상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 미야가와 토시히코 <소중한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길에는 고속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도로에는 빨간 신호등도 있고 이중교차로도 있다. 살아간다는 것 또한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빨간 신호나 교차점에는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P66 인생은 단거리달리기가 아니다. 속도에 몰두하면 찬연한 풍광을 놓치게 된다. 세상엔 눈에 담을 것이, 가슴에 안고 가야 할 것들이 많다. 빨간 신호로 잠시 멈추었다고 조급해 말자. 소중한 무엇인가를 담을 그릇에 공을 들이면, 도착할 즈음엔 성장한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스스로 만드는 거야 미야가와 토시히코 (지은이) 윤선경 (옮긴이) 예담 2005-05-30 192쪽 ISBN : 9788995547687 https://www.aladin.co.kr.. 2020. 2. 7.
1일 1행의 기적 - 유근용 <하루에 집중하기> 1년은 365개의 하루로 만들어지며, 10년은 3650개의 하루로 이루어진다. 1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고 10년 후의 모습을 꿈꿀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원하는 삶이 있다면 하루하루에 정성을 담아 쌓아가야 한다. 나는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감당하기 어려운 인생일수록 '하루'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거운 돌을 단번에 들어 올리려 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걸 한꺼 번에 해치우고 바꾸겠다는 한탕주의식 사고는 도리어 좌절감만 줄 뿐이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인생을 바꾸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시간의 단위인 '하루'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P6 달라지고 싶다면 머릿속에 머무는 고민들을 '실행'으로 하나씩 해결하는 것만이 답이다. 나는 그..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