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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My tomorrow, your yesterday 2016년 영화) -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엇갈리지 않았어 우리는 엇갈리지 않았어! 다리와 다리를 잇는 고리가 되어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그의 곁으로, 끝내 다다랐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 "내일 봐"라는 말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손을 잡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 고백을 들었다. 하지만 행복해야 할 그 순간들이 처음이 아닌 마지막임을 알고 있는 에미(고마츠 나나)는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평행우주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다가 만나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처음 드는 생각은 '이 영화는 한 번 더 봐야겠다'였다. 처음 볼 때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첫 장면이, 다시 볼 때는 무척 슬픈 첫 장면으로 다가온다. 한 번은 타카토시(후쿠시 소타)의 시선을 따라서, 한 번은 에미(고마츠 나나)의 마음을 생각하.. 2020. 8. 10.
터널 (Tunnel 2016년 영화) - <자본주의 경제안에서의 생명> 2016년 개봉한 영화 주인공 정수(하정우)는 터널을 지나던 중 붕괴사고로 터널 안에 갇히게 된다. 전화로 구조요청을 해보지만, 구조대원에게 장난 전화 취급을 받는다. 기자는 진실에 관심이 없고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기 위해 정수와 가족을 괴롭힌다. 사고현장을 찾은 정치인은 사고 해결보다 사진 촬영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붕괴된 터널마저도 부실공사가 원인이었다. ... 총체적 난국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악재가 겹치며 구조는 어렵기만 한데, 구조작업 때문에 중단되어 있던 주변 터널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공사를 재개한다. '사람의 목숨을 돈과 저울질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다. 나 아직 살아 있는데…. 영화 터널 中 정수(하정우)의 대사는 '자본주의 경제 안에서 생명은 과연 돈보다 가치를.. 2020. 2. 28.
부산행 (Train To Busan 2016년 영화) <이기심이 만들어낸 공포> "싫어! 여기가 더 무서워" 석우(공유) 일행이 좀비의 무리를 뚫고 다른 생존자들과 합류하지만, 생존자들은 석우(공유) 일행이 감염되었을지 모른다는 이유로 합류를 거부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한다. 영국(최우식)이 여자친구 진희(소희)에게 넌 여기 있었으니 이곳에 남는 것이 좋겠다고 설득하는 장면에서 진희(소희)가 영국(최우식)에게 한 대답이다.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 속에서, 감독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생존이 걸린 문제다. 당연히 이기적으로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기심이 선을 넘는 순간 더 큰 공포가 된다.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지켜본 진희(소희)가 안전할 수도 있는 장소를 벗어나려고 하는 모습은 사람으로서 .. 2020.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