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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조각

치즈 가게에 온 선물 - 데이나 라인하트 <기적은 한겹 한겹 마음이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by 서현 아빠 2020. 3. 9.

기적은 천천히 일어난다.
하룻밤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바위에서 한 번 뛰어내렸다고, 온천지에 뛰어들었다고 이뤄지지는 않는다.
P287

내 기억에 남아있는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의 풍경 속에는 벽돌 하나하나 쌓아 올린 담장이 있다. 
담장은 담쟁이덩굴의 풍성한 잎들로 덮여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며 담쟁이덩굴의 잎들은 하나둘 떨어지다가
비바람이 몰아친 어느 밤 잎들을 모두 떨구어 앙상한 줄기에 잎새 하나만 남게 된다.

덩굴의 마지막 잎새는 가까이 가본다면 누군가 그려놓은 그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그저 벽에 그려진 그림일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켜준 기적이다.

기적은 한겹 한겹 마음이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간절한 마음이 쌓여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기적은 일어난다.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 기적은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스쳐 지나가 버릴지도 모른다.
바라는 마음이 없는 이에게 마지막 잎새는 벽에 그려진 그림일 뿐인 것처럼….


자극적인 소재 없이, 열네 살 소녀가 자아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어른과의 갈등을 십대의 눈높이로 그린 안정적인 성장 소설이다. 또래 아이들에게 있을 법한 일들을 그리며, 아이들의 공감은 물론 그 시절을 겪어 온 부모 세대까지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알라딘 책소개 中

 

치즈 가게에 온 선물 (The Summer I Learned to Fly)

데이나 라인하트 (지은이)
신인수 (옮긴이)
아이세움
2013-07-30
294쪽
ISBN : 9788937886072

 

 

치즈 가게에 온 선물

자극적인 소재 없이, 열네 살 소녀가 자아를 발견하면서 생기는 어른과의 갈등을 십대의 눈높이로 그린 안정적인 성장 소설이다. 또래 아이들에게 있을 법한 일들을 그리며, 아이들의 공감은 물론 그 시절을 겪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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