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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질을 떨어뜨리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하지만'이다. '~하지만'에는 '내 책임만 있는 게 아니라 네 책임도 있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 사과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 변질되고 만다. 사과에 '하지만'이 스며드는 순간, 사과의 진정성은 증발한다.
P54
가끔 "미안합니다. 하지만….", "사과할게요. 하지만…."이란 말을 들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사과를 받으면서도 기분이 더 나빠지곤 한다.
하지만
서로 일치하지 아니하거나 상반되는 사실을 나타내는 두 문장을 이어 줄 때 쓰는 접속 부사.
사전에 나오는 "하지만"의 정의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하지만이 들어가 버리면 앞과 뒤의 문장은 상반되는 뜻이 되어 버린다.
사과가 아닌 변명이다.
사과하는 사람에게 '하지만'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방어막일 수 있겠지만 상황은 더 나빠지게 된다.
사과를 받는 이는 실수나 잘못을 부정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빠르게, 변명하지 말고, 진심으로 사과하자.
물론 아플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나빠져 가는 상황을 멈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중함을 예찬한다.
알라딘 책소개 中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은이)
말글터
2016-08-19
308쪽
ISBN : 9791195522125
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는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차가움과 따뜻함을 글감 삼아, 하찮아 보이는 것들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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